2019. 7. 27. 00:48
막장·수라장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수라장 £48
7: 2012/07/05(木) 11:31:32
전 스레의 사람이 나오기 전에, 기분 전환으로 요전의 이야기.
일에 지쳐 집으로 돌아왔더니, 집이 어두웠다.
평소 같으면 현관의 전기도 켜져 있는데, 켜져 있지 않아.
아이와 함께 저녁부터 낮잠 잔 걸까? 하고 생각해 문을 열었지만, 뭔가 썰렁하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자, 계단에서 거꾸로 되어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세 번째 계단 정도에 머리, 층계참에 다리, 팔은 뭔가 이상한 느낌으로 맥없이 구부러져 있는 느낌.
엉겁결에
「이봐!」
하고 말을 걸었지만, 반응이 없다.
그런데 2층에서
「아-빠-」
하고 나를 부르는, 딸의 목소리를 들었기에, 혹시 아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후, 딸은 계속 2층에서 혼자였던 걸까?! 라고 생각해, 나는 일단 아내를 그대로, 2층에 올라갔다.
딸은 울고 있지 않았고, 근처에 물도 있었다.
안심하고, 어쨌든 구급차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꺼내자
「어, 엄마-」
하고 딸이 말했다.
뒤돌아보자, 브릿지를 한 네발걸음의 상태로, 머리를 마구 흩날리며, 엄청난 스피드로 계단을 올라오는 아내.
「오오오오오」
라든가 말하는 거야.
진짜 쫄아서, 딸을 안고 주저앉았다.
물론 아내의 장난이었지만, 이 때문에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안색을 나쁘게 하는 화장을 하거나, 뭔가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나무랐다.
그 계기로, 이혼 이야기가 나와, 아내는 친정으로 갔다가 어제 돌아왔다.
나도 수라장이고 아내도 수리장이었다.
8: 2012/07/05(木) 11:33:07
아내는 미안하다고 했어?
9: 2012/07/05(木) 11:33:34
「집에 돌아가면 아내가 꼭 죽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를 떠올렸다.
10: 2012/07/05(木) 11:35:58
브릿지를 한 네발걸음의 상태로 머리를 마구 흩날리며
엄청난 스피드로 계단을 올라온다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느낌이 든다.
11: 2012/07/05(木) 11:36:35
무사해서 다행이다, 로는 끝낼 수 없네
뭐 해결되어 다행이야
13: 2012/07/05(木) 11:39:19
>>8
미안하다고 하기 전에, 도리어 화를 내며 여러 가지 꺼내 들고 친정에 갔는데, 그것도 포함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10
정말로 사람의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14: 2012/07/05(木) 11:40:31
오오오오오! ┌(_Д_┌ )┐))))))))))))))))))))
12: 2012/07/05(木) 11:37:51.25
엑소시스트인가 뭔가에서 그런 신이 었었네.
15: 2012/07/05(木) 11:41:14
>>12
그대로 엑소시스트의 흉내겠지w
이 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거꾸로 계단을 오르는 연습을 한 거구나. >>7이 없는 낮 동안에.
16: 2012/07/05(木) 11:42:08
아내 분의 친정에서 아내 분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아내 분의 벌칙 같다w
18: 2012/07/05(木) 11:57:16
>>15
그런가! 그래서 그걸 봐도 딸은 평범했던 건가!! 수수께끼가 하나 풀렸다.
>>16
놀라지 말지어다, 아내는 부모에게
「조금 가사를 실패한 것만으로 혼나서, 싸웠다」
고 밖에 말하지 않은 것이다.
장인어른과는 사이가 좋아서, 전부 숨기지 않고 말해 두었다.
orz가 되었다.
만일 집에서 남편에게 장난을 치려고 하는 부인이 있다면, 「정말 깜짝 놀랐잖아- 이 녀석」 같은 대화로 끝낼 수 있는 범위로 하길 바란다.
가짜 피라든가 만들어서까지 하면, 이렇게 된다.
19: 2012/07/05(木) 11:58:54
어째서 그런 본격적인 장난을 치려고 생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