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5ch 번역] 평소 같으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던 할머니가

2019. 8. 5. 13:54

웃음·눈물

무엇을 써도 괜찮으니@생활판 31


799: 2016/09/01(木)07:35:24 ID:RVV

여름 방학도 끝났네.

대강 15년 정도 전 이야기. 당시 사귀고 있었던 여자 친구(훗날 아내)와 여름 방학 마지막에 추억 만들기로 차로 외출하기로 약속을 했다.

집에는 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할머니가 시설에서 일시적으로 집에 돌아와 있어, 그 할머니에게 외출 전 인사를 했다.

평소 같으면 생긋생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데, 그날은 내 손을 잡고 고개를 흔들며 무언가를 꺼려했다. 간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자리보전하는 노인이라도 의외로 힘이 있어.

예전에 귀여워해 준 할머니라 무리하게 떼어낼 수도 없어, 여자 친구에게는 속이 안 좋아서 늦는다고 연락하고 할머니의 이야기 상대를 했다.

이야기 상대라고 말해도 할머니는 거의 말할 수 없게 되었기에 이쪽이 일방적으로 말을 걸 뿐이지만, 그런 할머니가 「(나)짱, 급하면 돌아가」 라고 알아들을 레벨의 발성으로 목소리를 냈다.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손을 놓았고, 나와 그 자리에 있던 어머니는 할머니의 평소와 다른 상태에 이상한 예감을 느꼈다.

나는 약속 시간에서 30분 정도 늦어 버려, 당초의 예정이 상당히 어긋나 버렸기 때문에 여자 친구와 이야기해 드라이브 메인으로 바꿔 멀리 돌아서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10분 정도 지났을 때, 여자 친구의 휴대폰으로 연락이. 무엇인가 상대는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갓길에 세우자, 상대는 여자 친구의 어머니로 뉴스에 원래 지나갈 예정이었던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던가.


800: 2016/09/01(木)07:39:37 ID:RVV

나는 여자 친구에게 오늘 아침의 이야기를 해, 둘이서 할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할머니는 그 며칠 후에 잠들 듯이 돌아가셨다.

지금도 당시의 일은 「할머니가 (나)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기력을 쥐어짰다」고 자주 화제가 된다.

오랫동안 실례했습니다.


801: 2016/09/01(木)08:04:51 ID:w7g

>>800

좋은 이야기다... 그렇다 해도 할머니 굉장하네.


원문 https://www.logsoku.com/r/open2ch.net/kankon/1471434380/

번역 https://amgam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