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5ch 번역] 번성하는 집

2019. 8. 21. 00:50

공포·괴담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을래? 105


16: 2005/07/28(木) 18:01:21 ID:WXCEqFqX0

번성하는 집 


주) 어쩌면 불쾌한 내용을 포함할지도 모릅니다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이 친구의 이름을 임의로 세쿠라라고 하겠다. 

세쿠라가 중학생일 때의 일. 

세쿠라에게는 카와나카라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카와나카와는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친구였지만, 마음이 맞는 경우가 많아, 어느새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카와나카는 세쿠라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세쿠라의 제매를 보고, 

「좋겠다. 나도 아래로 형제를 원하는데, 안 되니까」 

그렇게 말했다. 

「안 돼?」 

「안 된다고 할까, 만들 수 없다고 할까...... 이상한 이야기지만, 집의 규칙이야. 너한테는 이야기해도 되나......」 

세쿠라는 부모의 체질이거나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카와나카는 자신의 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세쿠라도 알고 있었지만, 카와나카의 집은 시내에서는 꽤 오래된 집, 이른바 명문 집안의 부류에 속했다. 

옛날과 다름없는 지주로, 전후의 농지 개혁으로 조금 몰락했지만, 그래도 대대로 번성한 집이었다. 

「...... 내 할아버지가 하는 말인데, 우리 집이 옛날부터 부자로 있을 수 있었던 건, 수호신 덕분이라는 거야」 

카와나카가에는 부를 가져오는 신이 내려온다. 

그것이 옛부터 카와나카의 집에는 전해져 오고 있었다. 

어떤 모습으로 오냐면, 몇 명 태어나는 아이의 안에 깃들어 내려온다는 것 같다. 

그 신이 깃든 아이는 바로 알 수 있다. 

이른바 지적 장애아인 것이다. 

반드시 일대에 한 명, 태어난 사람 중에, 그저 기성을 지르며 돌아다니는 것밖에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저택의 안쪽 방에 조용히 살게 되어, 평소에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신을 모신 아이라고 소중히 다뤄져, 전쟁 중 음식물이 부족할 때에도, 그 아이에게 만큼은 제대로 된 식사를 섭취하게 한 것 같다. 

「실제로 몇 년인가 전에 죽은 내 숙부도, 지적 장애였지만...」 

카와나카는 어딘지 불만스럽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17: 2005/07/28(木) 18:04:02 ID:WXCEqFqX0

「그래서 아빠도 엄마도 내 다음에 태어날 아이가 그런 아이라면 불쌍하니까 아이를 만드는 것은 그만 두자고. 바보지? 신이라든가 그런 거 그저 우연일 텐데. 그보다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겠지, 어떻게 생각해도」 

「너희 할아버지는 아빠한테 뭐라고 말하고 있어?」 

「수호신이 없어졌으니까 아이를 만들라고, 좀 전까지 말했었어. 하지만 아빠랑 엄마가 설득했어. 수호신이 어떻다는 건 차치하고, 나는 할아버지 말에 찬성이었는데. 나도 형제 갖고 싶어......」 

카와나카는 그날 세쿠라의 제매와 어울려 놀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겨울의 어느 날, 카와나카가 죽었다. 

사인은 심장 마비. 봤던 사람에 따르면, 아침 통학 중 갑자기 털썩 쓰러져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고 한다. 

세쿠라는 절친의 죽음에 울고 또 울었다. 

2년, 3년의 시간이 흘러, 세쿠라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절친을 잃은 슬픔도 치유될 무렵, 카와나카가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카와나카가는 대를 이을 자손의 돌연사에 어쩔 수 없이 새 아이를 만들기로 했다. 

카와나카가 죽고 1년 후에는 카와나카의 여동생인 아이가 태어났지만, 그 아이가 아무래도 지적 장애아라는 것을 알았다. 

후사를 위해 다시 한 명 아이를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세쿠라는 대학 진학을 위해 본가를 떠나 버렸기 때문에, 그 후 태어난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본 적은 없었지만, 부모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남동생은 밖에 나와 놀거나 하는 것 같아. 남동생만 말야」 


18: 2005/07/28(木) 18:05:11 ID:WXCEqFqX0

귀여운 남자아이가 태어나, 최근에는 공원에서 놀거나 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한다. 

「나, 몇 번인가 카와나카의 집에 간 적이 있어...... 오래된 집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집이었어. 

안쪽까지 쭉 이어지고, 낮인데도 어둑어둑해서 내다볼 수 없어서...... 조금 섬뜩했어. 

...... 그 아이...... 카와나카의 여동생도, 그 집의 안쪽에서 계속 사는 걸까...... 조금 불쌍하네......」 

세쿠라는 또한 말했다. 

「어쩌면 신은 자신이 내려올 아이를 만들게 하기 위해, 카와나카를 죽인 걸까......?」 

분명히 카와나카가 죽은 것으로 인해 카와나카의 부모는 아이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저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섬뜩했다. 

카와나카의 집은 왕년의 위세는 없지만, 지금도 나름대로 번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


원문 https://www.kyodemo.net/sdemo/r/occult/1122520059/

번역 https://amgam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