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6. 01:07
공포·괴담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을래? 281
8: 2011/09/28(水)00:00:07.55ID:FxPpn85b0
내가 초등학생일 때, 아버지가 집을 지었다.
염원의 단독주택으로 가족들 모두 기뻐했다.
하지만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유령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본 적이 없지만, 양친은 심각하게 고민했고, 특히 어머니는 몹시 걱정해 집은 큰일이었다.
그러던 중, 정월에 처음으로 집에 온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상(아버지 이름), 아무데나 집을 짓는 게 아니야」
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거실에 신단을 만들고, 박고지를 튀김으로 만들어 그곳에 바쳤다.
그리고 공물이 끊기지 않도록 말하고, 돌아갔다.
이후, 집에 유령으로 괴로워하는 일은 없어졌다.
단지, 그 대신 할아버지의 집에 유령이 나타나게 된 것 같다.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데, 적적함이 잊혀져 생각보다 좋은 상태야」
라고 말했지만, 그 얼마 후 심장이 아파져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다.
조촐한 장례식이었지만, 그 때, 낯선 수상한 여자가 장례식장을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아버지를 포함한 몇 명이 목격했다.
이건 내 예상이지만, 할아버지는 그 유령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부부가 된 것은 아닐까.
장례식 후, 할아버지의 집을 정리하러 갔는데,
혼자 사는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다.
방에는 꽃과 인형, 풍경 사진이 잔뜩 장식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누군가와 필담하고 있던 것 같은 메모가, 방 곳곳에 남아 있던 것이다.
내용은,
텔레비전 재미있어? 라든가, 이제 잘까, 라든가 시시한 말이었다.
할아버지는 치매는 아니었다.
그건 대체 뭐였을까?
유령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죽은 후, 어디에서도 듣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