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4. 20:16
공포·괴담
1: 2014/04/24(木)04:57:35 ID:RubpfCx6E
마음대로 이야기할게.
2: 2014/04/24(木)04:58:14 ID:7en9OMXAr
들어 보자.
4: 2014/04/24(木)04:58:41 ID:gDw66cUV6
하고 싶은 때에 하시죠~.
5: 2014/04/24(木)04:59:31 ID:RubpfCx6E
심령적인 이야기인데 전제로 나는 유령류는 믿지 않는다.
써 모으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조금씩 쓸 거지만 봐줘.
8: 2014/04/24(木)05:02:42 ID:QbKj26y06
빨리 써.
10: 2014/04/24(木)05:05:32 ID:RubpfCx6E
당시는 그런 말 몰랐지만 자각몽이란 걸 빈번히 보게 되었다.
잠을 깨서 꾸벅꾸벅 졸지만 확실히 의식은 있고 자면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생각하지만 잠들어 버리는 거야.
그럴 땐 반드시 꿈속에서 가위에 눌려. 꿈이니까 정말 뭐든지 존재.
어느 정도 의식은 있지만 자각몽이라고 뭐든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아.
11: 2014/04/24(木)05:07:06 ID:7en9OMXAr
조금씩 써라.
너무 길다.
14: 2014/04/24(木)05:10:04 ID:RubpfCx6E
>>11
어라, 이래도 길어?
좀 더 조금씩 쓸게.
12: 2014/04/24(木)05:09:22 ID:RubpfCx6E
일본 인형이 식칼을 듣고 쫓아오고.
무수한 손에 침대 밑으로 잡아당겨지고.
거대 눈알 영감한테 끝없이 이어지는 학교 복도에서 경주라든가.
하지만 이상했던 건 꿈속에서 잠을 깬다는 것.
이건 매번 공통되었다.
13: 2014/04/24(木)05:09:51 ID:Jb1dQ9fXs
>>12
아무리 그래도 너무 병적인 내용이잖아.
18: 2014/04/24(木)05:12:40 ID:RubpfCx6E
>>12
당시 중학생이었으니까 점 사이트라든가 엄청 봤다. www
우선 간단히 말하면
잠이 깬다.→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잠들어 버린다.→무서운 꿈→일어난다.
라는 걸 꿈속에서 봤던 거야.
이해하겠어? 설명을 잘 못해서 미안.
23: 2014/04/24(木)05:16:09 ID:RubpfCx6E
꿈속에서 깨고, 또 깨고.
현실에서 또 깨서 머릿속에 물음표 투성이였다.
어디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되었어.
게다가 현실에서 눈을 뜨자마자 바로 점 사이트라든가에서 찾아봤으니까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서 꿈과 현실이 점점 뒤섞여 버렸다.
24: 2014/04/24(木)05:20:41 ID:RubpfCx6E
매일 그런 꿈을 꾼 건 아니지만 자는 게 무서워졌다.
캄캄하게 하지 않으면 못 잤는데 무서워서 TV나 전등을 켜지 않으면 잘 수 없게 되었다.
25: 2014/04/24(木)05:21:49 ID:qcrqBUyIv
그 뒤섞이는 감각이 알 수 없단 말이지.
내 꿈은 언제나 너무 판타지니까.
26: 2014/04/24(木)05:24:34 ID:RubpfCx6E
>>25
심하게 판타지라도 기록해 보면 알아.
어라? 이런 영화 없었나? 라든가 생각하니까.
그 꿈을 보고 있을 때 지은 지 70년인가 된 낡은 집에 살았으니까
나는 집이 무서운 공포감에서 그런 꿈이라든지 봤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전기라든가 켜 놓고 자면 무서운 꿈은 안 꿨으니까.
27: 2014/04/24(木)05:26:52 ID:McDZbh4Lo
>>26
전기 켜 놓은 채면 피로라든지 안 풀릴 것 같아.
28: 2014/04/24(木)05:28:01 ID:qcrqBUyIv
꿈 일기라든지 좋지 않다는 것 같아.
저건 머리 이상해지는 거 이해할 수 있어.
33: 2014/04/24(木)05:37:06 ID:RubpfCx6E
>>28
일어나서 바로 꾼 꿈을 떠올리는 것도 그만둬.
물론 그런 거 나는 느끼지 않고 아직껏 귀신조차 믿지는 않아.
하지만 부모는 뭔가 있다고 믿어서 전기 계속 켜 놓아도 TV 계속 켜 놓아도 무서운 일 있었지-라며 용서해 주었다.
40: 2014/04/24(木)05:41:03 ID:qcrqBUyIv
>>33
엣!? 그런 건 자주 하잖아.
그리고 등장인물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어떻게 생각해도 닮지 않은 딴 사람
인데도 꿈속에서는 ○○상이었다…든가.
연예인이라면 그대로인데
지인이나 친밀한 사람이면 딴 사람이란 말이지.
이상해.
29: 2014/04/24(木)05:28:42 ID:RubpfCx6E
하지만 부모가 집을 짓고 신축으로 이사하고서도 무서운 꿈은 계속 이어졌다.
부모한테 무서운 꿈을 꿔-라고 보고하면 너 옛날부터 그런 느낌이네-라고 들었다.
31: 2014/04/24(木)05:33:56 ID:RubpfCx6E
기억에도 없는 어렸을 때, 차에 타면 해골이 쫓아와-라거나.
아무도 없는 공원 벤치를 가리키며 알몸의 여자가 자고 있다든가 말한 것 같다.
반신반의였던 것 같지만 할머니가 입원했을 때 처음 간 병원의 병실에 할머니가 없어서
어디에 있나-할 때 내가 부모 손을 끌고, 할머니 이쪽이야! 라고 데려간 곳에
목욕탕 탈의실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는 것 같아.
37: 2014/04/24(木)05:39:59 ID:RubpfCx6E
무서운 꿈을 꾸기 시작한 게 중2.
이사한 게 고1.
그리고 꿈에 일정한 여자가 나오게 된 게 고2.
42: 2014/04/24(木)05:45:46 ID:RubpfCx6E
꿈속에 여자가 나오기 전에 이상한 게 있었다.
몇 시에 잤는지 기억하지 않지만 해 뜰 무렵 잠을 깼다.
의식은 확실히 있는데 눈이 떠지지 않아.
전하기 힘든데 친구가 집에 왔는데 자 버렸다는 느낌이었다.
44: 2014/04/24(木)05:49:58 ID:RubpfCx6E
아- 위험해-. 일어나지 않으면- 방에 누군가 있어-.
어라-, 누구였지? 누군가 있네-라고 생각하는데 탁하고 상당한 힘으로 머리를 맞아서 눈을 떴다.
확 위를 보니까 여자가 자고 있는 나를 내려다 보며 혀를 찬 후에 벽으로 사라졌다.
조금 멍했지만 인간이란 정말로 엄청 이상한 체험을 하면 이상하게 냉정하게 될 수 있더라고.
그날은 그냥 잤다.
36: 2014/04/24(木)05:39:33 ID:HxYZBbRrm
길어져(´・ω・`)?
38: 2014/04/24(木)05:40:38 ID:RubpfCx6E
>>36
문장 서툴러서 길어질 지도.
결말만 먼저 쓰는 게 좋겠어?
43: 2014/04/24(木)05:48:05 ID:HxYZBbRrm
>>38 1의 페이스로 괜찮아-.
하지만 레스에 답하기 전에 이야기를 진행해 줬으면-.
써놓고 이러는 것도 뭐하지만. (´・ω・`)
45: 2014/04/24(木)05:54:58 ID:RubpfCx6E
>>43
알겠어! 힘낼게!
그리고 이틀에 한 번 정도의 페이스로 꿈에 여자가 나왔다.
여자라고 하면 알기 어려우니까 A라고 할까.
잠이 깬다.→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잠들어 버린다.→꿈에 A가 나온다.→일어난다.
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꿈속에서 꿈을 꾼다든지 의미가 알 수 없어서 쓸데없이 피곤했다.
46: 2014/04/24(木)05:59:38 ID:RubpfCx6E
수족관의 물고기 바라보는 터널에서 A한테 도끼로 난도질 당한다.
계속 죽어 죽어라고 듣는다. 기괴한 소설 낭독되면서 고문 당한다.
머리만 있는 인형을 건네받아 인형의 몸 전부 찾을 때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든가 확 떠오르는 건 그런 느낌.
47: 2014/04/24(木)06:01:48 ID:RubpfCx6E
A는 검은 긴 머리였는데 날씬한 몸에 평범하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예쁜 모습의 여자였다.
평범한 사람 같았으니까 쓸데없이 무서웠다.
49: 2014/04/24(木)06:05:29 ID:RubpfCx6E
그리고 친구의 친구로 자칭 유령이 보입니다계 여자한테 생령이 붙어있다고 들었다.
그런 거 믿지 않아서 뭐야 이 녀석 하고 생각했는데 고3이 되어도 그 꿈은 이어졌다.
5년 가까이 A가 나오는 호러 꿈을 보고 있으니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그 A 조차도 내가 만들어 낸 공포감의 결과라고 생각했으니까.
50: 2014/04/24(木)06:05:49 ID:pMvEtda05
흠흠.
51: 2014/04/24(木)06:09:30 ID:LSAeTE0Xt
재밌어지고 있잖아.
52: 2014/04/24(木)06:09:49 ID:RubpfCx6E
전기 같은 것만 켜 놓으면 꿈 안 꾸니까 별로 신경은 안 썼는데
어떻든 20살까지는 A를 꿈에서 계속 봤다. 사회인이 되고 밥도 안 먹은 채 그대로 자 버리는 일이 많아서
A도 나오고 일의 스트레스도 더해져 정말 기진맥진했다.
53: 2014/04/24(木)06:13:22 ID:RubpfCx6E
소금을 몸에 뿌리거나 불제를 하거나 시험해 봤지만
A는 언제까지고 나왔다. 꿈 내용도 지독해졌다.
예전에는 호러로 무서울 뿐인 꿈이 점점 나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꿈이 되었다.
54: 2014/04/24(木)06:15:52 ID:RubpfCx6E
가위 눌리는 꿈이라는 건 스트레스의 표현이라는 사이트도 있어서
나는 나도 모르는 새 스트레스를 쌓아 두는 타입인 걸가- 하고 바보같은 생각했지만
그럴 때 사태가 급변했다.
55: 2014/04/24(木)06:17:44 ID:RubpfCx6E
꿈에 나오는 A가 나를 두들겨 패면서 웃게 되었다.
자! 이거 봐! 길었어! 길었지! 라든가 외치며 히쭉거렸다.
57: 2014/04/24(木)06:20:08 ID:RubpfCx6E
꿈속의 나는 인간의 원형 마저 보존되어 있지 않았지만
눈 떠! 일어나! 라고 필사적으로 계속 빌었다.
꿈이란 건 길게 느끼지만 사실은 정말 몇 분이야.
매번 현실에서 일어나면 식은땀이 나고 코가 찡했다.
59: 2014/04/24(木)06:22:43 ID:RubpfCx6E
그리고 내가 21살이 되기 전에 부모가 이혼했다.
원인은 아버지의 바람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어머니의 여덟 자릿수를 넘는 빚에 낭비벽을 알고 있는 나는
어느 쪽도 비난하지 못하고 단신부임의 아버지 대신 집 관리를 하는 걸로 본가에 남았다.
60: 2014/04/24(木)06:24:01 ID:RubpfCx6E
이혼해서 일 개월도 안 되어 집에 아버지가 일부러 돌아와서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집에 데려온 여자가 지금까지 꿈에서 봐 온 A였다.
61: 2014/04/24(木)06:24:57 ID:LSAeTE0Xt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2: 2014/04/24(木)06:26:08 ID:pMvEtda05
마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3: 2014/04/24(木)06:27:12 ID:mTmF7DsNH
그러니까 생령인 거로군.
64: 2014/04/24(木)06:28:47 ID:RubpfCx6E
아버지와 불륜 상대였던 A는 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사귄 것 같았다.
내가 꿈꾸기 시작한 중2 때 이혼 이야기가 있어 A는 그때부터 계속 아버지와 정정당당하게 사귀는 걸 꿈꿨다고 이야기했다.
65: 2014/04/24(木)06:29:12 ID:LSAeTE0Xt
그래서 현재는?
그 녀석이랑 어떤 생활하고 있는 거야.
69: 2014/04/24(木)06:35:03 ID:RubpfCx6E
>>65
아버지는 단신부임의 일을 관두고 본가에 돌아온 것과 동시에 A도 함께 살기 시작했으니까
본가를 뛰쳐나와서 혼자 살아-.
66: 2014/04/24(木)06:31:35 ID:HxYZBbRrm
무서워.
밖이 밝아서 다행이다….
한밤중이면 여러 가지로 위험했다.
67: 2014/04/24(木)06:32:57 ID:RubpfCx6E
장녀인 나를 아버지는 매우 소중히 생각해서 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하고
이혼 이야기를 오래 끌어 온 것 같다.
첫 대면 때 A한테서 내가 찍힌 사진을 건네받아
네 아버지는 언제나 소중히 이걸 간직했어. 그래서 나도 널 소중히 생각해.
매일 봤기 때문일까?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네. 라고 미소지어서 땀이 줄줄 흘렀다.
끝.
70: 2014/04/24(木)06:37:08 ID:HxYZBbRrm
재촉해서 미안해.
결말이 너무 예상외라서 무서웠다. ww
이제 이상한 꿈은 안 꿔?
75: 2014/04/24(木)06:46:29 ID:RubpfCx6E
>>70
완전 괜찮아!
꿈은 안 꾸게 되었지만 아직도 빛이 없으면 못 자.
습관이란 무서워.
71: 2014/04/24(木)06:38:03 ID:RubpfCx6E
글재주 없어서 미안.
생령이란 건 저 사람 좋네. 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붙는 것도 있대.
다들 아무쪼록 조심해.
나는 꿈에 나온 A의 상태야말로 A의 심층 심리라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좋아지지는 않지만
재혼이라든가 꼭 하시죠- 라는 느낌이야.
72: 2014/04/24(木)06:39:03 ID:qcrqBUyIv
즉 A는 >>1의 어머니는 당연하고 >>1 자신에게도 사라지길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전해지고 그걸 감지한 >>1이 꿈에 A를 받아들인
그대로 함께 살았다면 위험했을 거야.
75: 2014/04/24(木)06:46:29 ID:RubpfCx6E
>>72
아마 가장, 내가 사라지길 바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아버지는 나를 염려하고 걱정해 주지만 A가 무서워서 별로 본가에는 가지 않아.
73: 2014/04/24(木)06:42:19 ID:bArnSZRaH
문득 생각난 건데
>>1이 20살이 될 때까지 이혼하지 않는다. 그것까지 길다.
>>1이 없으면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1을 죽인다면…
이라는 걸까?
74: 2014/04/24(木)06:44:35 ID:bArnSZRaH
>>73
도중이었다.
그러니까 자신(A)이 재혼한 지금은 더이상 꿈꾸지 않는다.
76: 2014/04/24(木)06:48:17 ID:RubpfCx6E
>>74
꾸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가끔씩 나와.
본가의 내 방을 엉망으로 하는 꿈이라든가.
하지만 그건 내 상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ww
75: 2014/04/24(木)06:46:29 ID:RubpfCx6E
>>73
분명 그게 이상이었던 게 아닐까.
참고로 A와 처음 만난 날부터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77: 2014/04/24(木)06:48:41 ID:c4zgkDR83
이제 무서운 꿈 자체를 꾸지 않게 되었어?
A는 나오지 않지만 아직도 꿔?
78: 2014/04/24(木)06:56:40 ID:RubpfCx6E
>>77
A가 나온 건 처음 만났을 때부터 3번 정도. 무서운 꿈은 꿔.
최근에는 두 눈이 없는 남자에게 모래밭에 묻히는 꿈을 꿨다.
내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는 걸로 해 둘게.
79: 2014/04/24(木)06:58:00 ID:RubpfCx6E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도 믿어주지 않으니까 쓰길 잘했다.
들어줘서 고마워!
부디 생령은 되지 마. 잘 자!
원문 https://hayabusa.open2ch.net/test/read.cgi/news4vip/1398283055/